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지난 11월 산업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의 9.6%를 0.5%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9.8%보다도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나 전월의 14.5 %를 소폭 웃돌았다. 1~11월 도시고정자산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로 전달 1.7%보다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2%대로 다시 진입했으나 소비자 물가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여전히 2.2% 하락하는 등 여전히 중국 물가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돈줄풀기 등 통화정책 운용의 폭도 비교적 넓다는 평가다.
10일 발표될 11월 수출증가율 전망도 비교적 낙관적이다. 중국 27개 기관의 11월 수출증가율 평균 예측치는 9.0%로 나타났다. 전달 10월의 증가폭인 11.6% 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JP모건과 건설은행이 11월 수출증가율을 11.8%로 전망한 것을 비롯해 바클레이캐피털이 11.0%, 상하이증권이 10.6%,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10%로 전망했다. 중국 수출증가율은 7월(1%) 이후 8월(2.7%), 9월(9.9%), 10월(11.6%)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6을 기록하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 4분기 회복론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각 기관에서도 중국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 보다 오르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5일 경제청서를 발표해 중국 경제가 4분기부터 상승국면으로 돌아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8.2%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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