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식량수급 불안으로 국제곡물가가 요동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특히, 올해 잦은 태풍과 비로 지난해보다 쌀 생산량이 0.5 % 감소한 407만여 톤에 머물러 쌀 자급률은 83 %, 식량자급률은 약 22.6 %로 떨어졌다. 유사시 한정된 논에서 많은 식량을 생산하려면 일반 벼 품종으로는 그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으므로 쌀수량이 많은 품종의 개발이 필요하다. 농진청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1990년대 이후 1ha당 7t 이상의 쌀 수량을 낼 수 있는 ‘다산벼’와 ‘아름벼’, ‘한아름2호’ 등 다수의 통일형 품종을 육성했다.
또 식생활의 다양화와 웰빙 영향으로 쌀가공식품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초다수성 벼를 이용해 한층 고급화된 쌀국수, 쌀빵, 쌀막걸리, 볶음밥용 등 다양한 용도의 가공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한아름2호’를 비롯한 통일형 품종은 쌀국수, 쌀빵, 쌀크레페 등은 가공에 적합, ‘큰섬’과 ‘한아름벼’ 등은 막걸리용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민희 농진청 신소재개발과장은 “현재 최고의 수량성을 보이는 ‘한아름2호’를 능가하는 10톤/ha을 목표로 교배육종과 더불어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접목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벼 육종기술과 재배기술을 토대로 미래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초다수성 벼 품종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