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암 재발, 후계자로 마두로 부통령 지명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58)이 암이 재발해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9일(현지시간) AP, AFP,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8일 국영방송에서 “최근 쿠바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암이 재발한 것을 확인했다”며 “재수술을 받기 위해 9일 쿠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검사 도중 예전에 암이 발생한 곳과 같은 부위에서 악성 종양이 또 발견됐다”며 “의료진이 늦어도 이번 주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조언에 따라 9일 쿠바로 돌아가 며칠 내에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자신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면 마두로 부통령이 도움을 줄 것이며 헌법에 따라 정권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좀 더 심각한 일이 발생해 대통령 선거가 다시 필요해지면 마두로 부통령이 자신을 대신하기를 바란다”며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임기 6년 중 첫 4년 내에 유고 사태 시 부통령이 30일 동안 대신 업무를 수행하면서 재선거 일정을 잡아야 한다.

집권 후반 2년 내 유고 시엔 부통령이 나머지 임기 동안 대통령 업무를 수행한다.

차베스 대통령은 4선에 성공했다. 다음 달 10일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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