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준은 매월 450억 달러의 오퍼레이션트위트스트(단기 재무부 채권을 매각해 그 자금으로 장기채권을 매입해서 장기 이자율을 낮추는 정책)와 400억달러의 모기지(주택담보) 채권을 매입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
이번주 11~1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새로운 부양책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기존 연준 경기부양 방침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은 연준 워처(Fed watcher) 등을 인용해 “노동시장의 실업률이 현저히 낮아져 실업자가 대폭 줄어들기 전까지는 현재의 양적완화 조치를 계속 이어가고 오는 2015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지난 9월 연준의 기존 방침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1월 미국의 실업률은 7.7%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내부적인 목표치인 6.5%까지 낮추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실업률 감소는 구직을 포기한 노동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 연준이나 정부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양적완화 규모가 현재보다 약 50억 달러 안팎에서 조정될 수는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연준이 보유한 단기 채권 보유고가 계속 하락해 중장기적으로 내다 팔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애틀란타 연방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아직 미국 경제가 고용 측면 등에서 확연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금융통화 정책의 대차대조표(양적완화)를 공격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9일 밝혔다.
연준 워처들은 록하트 총재의 이같은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과감한 경기부양책에 대해 중도적인 입장을 표명해 온 인물이다. 따라서 12명의 연준 위원 중에서 내년에도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분석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더지는 “연준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경기가 확실히 살아나기 전까지 부양책을 사용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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