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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개월 만에 1080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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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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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1080선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이 1080원대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15개월 만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0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0.70원 떨어진 1081.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하락폭을 넓히며 1078.0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도 지난해 9월 9일(1074원) 이후 최저치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7%로 집계됐다. 신규 취업자 수도 예상치인 8만5000명을 웃도는 14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통화정책 완화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과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히 나온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물량이 최근 잇달아 나오는 것으로 추정, 환율이 낙폭을 추가로 크게 키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080원선은 뚫렸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낙폭이 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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