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서울·경기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03만4279가구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에서 버블세븐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5월 43%에서 이달 현재 33%로 낮아졌다.
2006년 지정된 버블세븐 지역은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분당·평촌신도시, 경기도 용인시 등 7곳을 말한다.
강남3구 시가총액 비중은 강남구가 2006년 5월 11%에서 8% 선까지 떨어졌으며 서초구는 7%에서 6%로, 송파구는 9%에서 6%로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분당은 6%에서 4%로, 목동과 평촌은 2%에서 1%로 낮아졌다.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한 버블세븐 지역은 2006년 당시 서울·수도권 집값 급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면서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여파가 버블세븐의 영향력도 약화시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아파트 매매가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어서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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