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21일부터 삼성전자·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PI를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대부분의 계열사에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 총 PI 규모는 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전체 직원 수 20만명을 감안할 경우 1인당 평균 250만원 정도가 지급되는 셈이다.
삼성은 매 반기별로 지급하는 PI와 전년 목표 대비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연초에 주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인센티브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PI는 회사별로 A, B, C 세 등급으로 나눈 뒤 다시 회사 내 사업부별로 세 등급으로 분류해 지급한다. 반기 목표를 달성한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00%, B등급은 75%, C등급은 50%를 받는다.
이와함께 삼성 금융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가 11월 1일 창립기념일 대신 12월 24일에 쉬기로 하면서 일부 임직원은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최대 11일 연말 장기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 삼성그룹은 성탄절 이후에는 남은 연차휴가를 사용해 연말에 쉴 수 있도록 권장해왔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 취임 25주년 특별 보너스는 지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선 전후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이슈에 따른 반기업 정서 확산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때가 때이니 만큼 PI 외 이 회장 취임 25주년 특별 보너스는 별도로 없을 것"이라며 "24일이 휴무로 들어가면서 임직원 중 일부는 최대 11일 연말 휴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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