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각각 영남과 호남, 충청의 개혁적 보수인사를 상징하는 이 전 총리, 정 전 총리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해주셨다”고 밝혔다.
당초 우 공보단장은‘정운찬·이수성·고건 전 총리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고건 전 총리가 언론을 통해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나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혀 논란이 잠시 일었다.
이어 우 단장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건 전 총리의 경우에는 ‘문재인 후보를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것이었다”며 “선거 캠프에 합류하거나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성원한다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총장을 지내고 현 정부 때인 2009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제40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서울대 총장을 지내고 문민정부 때인 1995년 제29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후 신한국당 상임고문을 지냈고, 국민의 정부 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역임했다.
고건 전 총리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관선 서울시장을 지냈으며 문민정부 마지막 국무총리(30대)를 역임했다. 이후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2003년 참여정부 총리(35대)에 임명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때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입장발표문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동반성장의 전도사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동반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에 힘써왔다”면서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느껴 동반성장에 관해서 뜻을 같이하고 의지가 있는 사람과 협력하고 싶었다”며 문 후보 지지배경을 밝혔다고 우 단장이 대독했다.
정 전 총리는 “재벌의 구름층이 짙게 드리워진 한국경제의 지금의 모습으로는 창의력 있고 열정 있는 중소기업의 미래는 없다”며 “경제생태계를 선순환 체계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은 동반성장밖에 없다고 문 후보와 공감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