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참여형 농산물 직거래는 ‘로컬푸드 운동’의 대표적인 실행방식으로 소비자가 생산자와 계약해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에 직접 참여하는 거래를 뜻한다.
최근 유통환경 및 소비형태의 변화로 소규모 맞춤형 구매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그동안 정부 지원이 농산물 직거래 장터,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 생산자 위주 직거래에 집중됨에 따라 내년부터 소비자 참여형 농산물 직거래도 지원하기로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소비자가 생산계획 수립부터 수확까지 직접 참여하는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생산자가 재배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형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 정부는 전체 예산 중 7억원은 생산자단체가 소비자를 조직화하기 위한 계약자금과 홍보ㆍ마케팅 예산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또 통합정보ㆍ경영지원시스템 구축, 농산물 선별 소포장 등 공동 작업장 한 곳을 설치하는데 4억원 한도에서 장기 저리로 융자를 지원한다. 대도시에서 소비자가 운영하는 직매장은 2억원, 중소도시에서 생산자가 운영하는 직매장은 3억원 한도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비자 측면에서는 유통약자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 제공 확대와 함께 농산물 가격불안이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생산자측면에서도 기존 유통경로를 통해 상품화하기 어려운 농산물 판매, 판매처 다변화 등을 통해 생산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내년 사업의 운영성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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