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청주시는 휴암동 광역소각장 시민홍보관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립장 확장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기존 매립장 북측에 추가 매립지를 조성하기 위한 관리계획 변경 내용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 관계자가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입을 떼자 한 주민이 일어나 기존 매립장의 악취 대책을 제시하거나 주민 모두 이주시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민도 악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주민설명회를 믿을 수 없다고 나서면서 행사의 진행이 끊겼다.
매립장 확장에 찬성하는 한 주민은 반대 측 주민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광문(59) 광역쓰레기매립장 대책 공동위원장은 “오늘 주민설명회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선언하고 참석 주민과 함께 퇴장해 설명회는 개회 30분 만에 중단됐다.
현재 시는 포화 상태에 이른 학천리매립장의 매립 용량을 22만㎡ 더 늘리는 등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매립 용량이 늘어나면 2019년까지 추가 매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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