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토론회장에서 박 후보의 무릎 위에 가방이 놓여진 보도사진이 발단이었다. 온라인상에서 가방이 ‘아이패드 윈도우백’으로 박 후보가 ‘커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문 후보 측 허영일 부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신중히 처신했어야 한다”며 “수능 시험장에 스마트폰 휴대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 측 박선규 대변인은 “토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자료를 보면서 할 수 있다”며 “이를 TV토론 커닝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에 맞서, “박 후보의 아이패드 지참을 시인한 것”이라며 “‘커닝’은 안 하셨지만 ‘반칙’을 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측은 이어 ‘친근혜’ 페이스북에 박 후보가 해당 가방을 바라보는 다른 각도의 사진을 올리면서 아이패드가 아닌 가방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아이패드 윈도우백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문 후보 측은 아이패드 여부를 떠나 토론규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소통2본부장은 “토론규칙에는 토론회장 입장 시 낱장자료 외 노트북, 도표, 기타 보조자료는 지참할 수 없다. 가방을 가져간 것 자체가 위반”이라며 “3차 토론 시작 전에 박 후보의 위반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 후보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선거방송토론준비위 관계자가 현장에서 가방을 옆에 놔둬도 된다고 확인해줬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전부 검토해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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