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현재 경기 화성(동탄신도시)·수원(광교신도시)·고양(식사지구)·남양주시(별내신도시) 등의 아파트 시총이 2006년 5월에 비해 10조원 이상 뛰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양천구 목동 등 버블세븐을 제외하면 서울·경기권에서 시총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곳은 2기신도시 소재지와 서울 노원구, 경기 부천시 등 6개 지역 뿐이다.
시총이 10조원 이상 오른 경기권 4개 도시는 최근 6여년간 2기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신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섰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2006~2012년 새 아파트 6만620가구가 공급된 화성시의 시가총액은 5조4919억원에서 22조8532억원으로 17조3614억원 올라 서울·경기권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2006년 이후 아파트 4만7837가구가 입주한 수원시의 시가총액은 17조3350억원, 3만7223가구가 입주한 고양시는 17조3137억원, 4만2766가구가 입주한 남양주시는 14조6576억원이 각각 상승했다.
서울 노원구와 경기 부천시도 각각 15조4326억원, 10조6005억원 올랐다.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는 2006년 5월에 비해 46.7%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노원구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89%”라며 “저가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특성상 수요기반이 탄탄해 상대적으로 침체기에도 가격이 덜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중동 7호선 연장 개통 효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0조원 상승폭’을 넘긴 6개 지역이 서울·경기 시총(1189조579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6%에서 현재 19%로 올랐다.
같은 기간 버블세븐 시총은 19조3709억원 상승했지만 비중은 43%에서 33%로 하락했다.
서울 서초구(12조5844억원)와 경기 용인시(12조9778억원)는 시총이 10조원 이상 올랐지만 목동과 분당은 각각 3957억원, 6조8340억원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시가총액은 시간이 갈수록 오르는 게 일반적인데 버블세븐 지역은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큰 변동이 없거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