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대출, 두 달째 증가…증가폭 6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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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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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주택거래가 늘면서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증가폭은 약 6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1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461조6000억원이었다.

앞서 9월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8000억원 감소한 데서 10월 2조원 늘며 증가로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은 것이다.

모기지론양도분을 포함하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1000억원으로 이 역시 전월(4억7000억원) 증가규모보다 커졌다. 이는 2006년 12월 5조2000억원 증가한 이후 6년여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 통화정책국의 윤상규 금융시장팀 차장은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9월 24일 시행된 한시적 취득세 감면혜택에 따라 주택거래가 증가하고, 유동화조건부 적격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의 요인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지역 아파트거래량을 살펴보면 9월 2100호에서 10월 4000호, 11월 4700호로 점차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한 311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신용대출도 이 기간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전월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14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규모는 전월(1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대출(원화)은 전월보다 2조4000억원 증가한 600조8000억원이었다. 증가규모는 전월(2조7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된 것이다.

이는 대기업대출이 경기부진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 일부 대기업의 회사채·CP(기업어음)발행을 통한 은행대출 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대기업대출은 전월보다 7000억원 늘어난 146조3000억원이었다. 전월(2조2000억원)보다 증가규모는 크게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1조7000억원 증가한 454조5000억원이었다. 전월 증가분 6000억원보다는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개인사업자(SOHO)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난 17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9000억원 늘어났던 데 반해 증가폭이 커졌다.

11월중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이 증가하면서 7조7000억원 늘어난 1129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중 세금납부로 크게 감소했던 기업의 결제성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전월 5조원 감소한 데서 4조8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잔액은 322조5000억원이었다. 전월 세금 납부는 9월말 휴일에 따라 법인세 등의 10월초 이연 납부, 10월말 부가가치세 등 납부 등이 있었다.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인하 등으로 9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부진을 지속하는 양상이었다.

은행채는 자본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2조원 순발행을 지속했으며,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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