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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
김희태 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인트라넷에 ‘열린 발언대’를 개설해 직원들과의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열린 발언대’는 직원들이 담당 부서장에게 말하기 어려운 사연이나 최고경영자(CEO)에게 건의하고 싶은 사항을 남기는 곳으로 김 사장만 게시물을 열람할 수 있다.
김 사장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일명 ‘번개’ 모임으로도 유명하다.
이 모임은 올 4월 사내게시판을 통해 과장급 이하 직원들에게 점심식사를 제안한 김 사장이 서울 여의도동 윤중로에서 깜짝 만남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김 사장은 회사의 경영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직원들은 사내 분위기와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자리다.
김 사장은 이후에도 한강 인근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는 ‘치맥 번개팅’, 사내 여직원 모임인 ‘여우회 번개팅’ 등을 직접 주선했다.
이 밖에도 김 사장은 일 또는 주 단위로 올라오는 지점 현황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영업현장에 나가 직원들과 얼굴을 맞댄다.
사장이 건네는 악수 한 번, 격려 한마디가 지친 재무설계사(FC)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이 불만족에 관한 고객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출간한 ‘우리들의 부끄러운 이야기’에는 김 사장의 이 같은 소신이 묻어난다.
김 사장은 직원 상호간의 입장에서 바라본 잘못과 반성이 포함된 이 책을 통해 영업현장과 본부부서가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사장의 친화경영은 회사의 영업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 본연의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의 경우 지난해 말 12.8%에서 올 10월 말 21.2%로 상승해 목표치인 21.3%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평소 성공하려면 반걸음 앞서가라는 뜻의 영선반보(領先半步)를 강조하는 김 사장은 앞으로도 소통을 통해 조직의 결집력을 다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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