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오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비상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주재한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후 오히려 주가가 5포인트 올랐고 원ㆍ달러 환율과 외국인 자금도 거의 변화가 없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추 부위원장은 “과거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한 학습효과와 사전예고가 미리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로켓 발사가 다소 갑작스런 일이지만 이미 예견된 이벤트였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재외사무소와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로켓 발사의 영향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추 부위원장의 설명.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주요국이 북한 제재에 나서고 북한이 이에 발발해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추 부위원장은 “북한이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미칠 영향을 철저히 점검하고 적절한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상황 진전을 봐가며 금융당국 간 합동 비상상황금융대응회의도 수시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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