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치바오 선전부장, 다시 공개석상에 등장

  •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 사건 어디까지 확산될까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리춘청(李春城) 쓰촨(四川)성 부서기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류치바오(劉奇葆)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이 다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류 부장이 기율위 조사를 받고 있는 리 부서기 사건에 연류됐다는 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新華)통신이 지난 6일 류 부장이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선전판공실과 문화부를 시찰했다는 내용을 보도한데 이어 다시 12일 다시 류 부장이 11일 중국중앙(CC)TV,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신화통신 등 언론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방북 대표단 단장이었던 류치바오 선전부장이 출국 당일(11월29일) 돌연 리젠궈(李建國) 당 정치국원 겸 전인대 부위원장으로 교체되고 류 부장이 일주일간 종적을 감춘데다 청두공업투자그룹 다이샤오밍(戴曉明) 이사장 비리사건에 연루돼 리 부서기가 기율위에 구속되면서 류 부장의 비리 연루설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류 부장은 리 부서기의 후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류 부장이 연이어 공개석상에 등장하면서 비리 연루 의혹은 당분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 부서기의 사건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를 둘러싸고 중국 정계와 국내외 언론에서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리 부서기의 과거 비리가 매체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어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쓰촨성 청두시 진니우(金牛)구 위원회 위원, 선융(申勇) 통전부장이 자신의 웨이보(微博 미니블로그)를 통해 " 이번에 리 부서기가 조사를 받게된 것은 다이샤오밍 비리연루가 이유지만 1990년대 리 부서기가 이미 비리로 낙마한 한구이즈(韓桂芝.여) 전 부서기 겸 당 조직부장에게 뇌물을 주고 초고속 승진을 한 사실이 있다" 폭로했다고 파즈왕(法制網)이 12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선융 통전부장은 리춘청이 청두시 당서기 재임 당시 매관매직을 행하고 리춘청의 아내 취쑹즈(曲松枝)는 청두 병원의 일개직원에서 청두 위생국 과학교육처 처장으로 낙하산 승진했다고 지적했다. 2008년 원촨(汶川) 대지진으로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봇물을 이룰 당시엔 취씨가 청두 적십자회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청두 적십자회의 부패가 이때 시작됐다고도 비난했다. 이밖에 청두시 호화청사 건설 등 각종 건설사업관련 공금유용 등 다수 혐의도 함께 제기됐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등극 후 당국 감시망에 적발된 첫 성(省)급 고위관료인 리 부서기는 류치바오 선전부장 뿐 아니라 심지어 전 쓰촨성 성장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신지도부가 구지도부를 겨냥한 칼을 꺼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으며 리춘청 부서기 사건의 거대 정치 스캔들 비화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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