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4세男 초고속 승진…후진타오가 점찍은 기대株?

  • 장쑤성 최연소 처장급 관료…난징시 공청단 부서기 임명<br/>누리꾼 자격있나 왈가왈부

24세의 나이로 초고속 승진해 난징시 공청단 부서기에 임명된 스레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에서 24세 바링허우(八零後·80년대 출생자)가 초고속 승진으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부서기로 임명됐다.

특히 그가 18차 당대회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으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받는 모습이 중국 국영 중앙방송국(CCTV)을 통해 방영되기도 해 더욱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양쯔완바오(揚子晩報)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청단 난징시위원회가 12일 올해 24세인 스레이(石磊)를 공청단 난징시 부서기로 선출했다.

공청단 난징시 부서기는 처장급(正處)에 상당하는 직위로 우리나라로 치면 정부부처 과장급 관료다. 이로써 스레이는 장쑤성 최연소 처장급 관료라는 기록을 세웠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인재 양성소 역할을 하는 청년조직이다. 공청단 간부 출신 인사는 현재 상하이방 태자당과 함께 공청단파를 형성하며 중국 당정 내 핵심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 후진타오·리커창(李克强)·리위안차오(李源潮) 등이 공청단파 대표적 인물이다. 이에 따라 24세의 나이에 중국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난징시 공청단 부서기로 임명된 것은 파격적인 인사로 해석됐다.

보도에 따르면 1988년생인 스레이는 안후이(安徽)성 쑤쑹(宿松)현 출신이다. 16세 때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684점을 맞으며 중국 최고 명문대 칭화대 이공계에 수석 입학했다. 2008년 졸업 후 대학생 촌관(村官)으로 난징시 한 시골마을에 파견돼 근무해왔으며 수년 간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5월엔 18차 당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지난 11월 18차 당대회 당시 장쑤성 대표단 일원으로 후진타오 국가 주석 앞에서 업무보고를 하는 장면은 중국 CCTV 뉴스를 통해 보도됐었다. 당시 후 주석은 스레이를 샤오스(小石)로 친근하게 부르며 그의 나이를 물어봤다. 스레이가 24세라고 답하자 후 주석은 앞으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현재 직무에 열심히 임해 더 많이 성장하라고 격려했다.

다만 현재 스레이의 초고속 승진을 둘러싸고 중국 누리꾼들은 각종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로켓만큼 빠른 승진”, “정말 참을 수가 없다. 100년 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재?”라고 스레이의 자질을 의심하기도 했다. 또한 일각에선 “후 오빠(후진타오)가 점찍은 인물?" , "CCTV 방송 당시 장쑤성 당서기보다 스레이가 칭찬받는 모습이 더 집중 보도됐다. 심상치 않다”는 등 그의 고속 승진의 배후에 뭔가 있지 않겠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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