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약업계 영업의 달인 청지중 ‘주즈탕’ 회장 갑자기 하차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제약업계에서 ‘영업의 달인’으로 불리는 청지중(程繼忠) 회장이 주즈탕(九芝堂ㆍ000989) 최고경영자가 된 지 10개월 만에 중도 하차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청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이사회 때만 해도 “이변이 없는 한 주즈탕이 나의 마지막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즈탕은 1650년 세워진 역사가 무려 362년 됐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유명상표로 지정된 대표적인 중약(中藥) 브랜드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청지중 회장이 주즈탕을 떠났다는 설이 지난달부터 인터넷 주식거래 사이트에서 떠돌았다면서 업계 인사들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13일 전했다.

신문은 제약업계 인사를 인용해 청 회장이 주즈탕의 기업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데다가 그의 마케팅 기법이 잘 통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청 회장의 마케팅 개혁이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투자자 측에서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주즈탕 측이 청 회장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 회장은 쿠이화제약, 부창그룹 등 여러 제약회사를 거치며 영업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통했다. 주즈탕 이사회는 그를 영입하는데 무려 3년이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할 정도로 제약업계에서 탐내는 인재다. 주즈탕의 주가도 그의 영입에 힘입어 연초 최저 9.40위안에서 지난 8월 최고 19.32위안까지 폭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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