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13개 채권은행은 ‘제7차 채권은행협의회 부의안건’을 결의하고 금호석유화학 자율협약 졸업에 대한 모든 승인절차를 완료했다. 채권은행은 자율협약 졸업과 함께 향후 3년간의 잔여채무 7904억원 상환 계획과 금호석유화학 자사주(559만2528주) 담보 해지를 결의했으며 이 결의로 금호석유화학은 사실상 채권단 관리를 벗어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의 자율협약은 대우건설 유동성 이슈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9년말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09년말 기준 금호석유화학은 차입금 2조2307억원에 금호산업 및 금호타이어 등 지분법 손실에 따른 부채비율이 498%에 달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금호석유화학은 △2010-2011년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 달성 △회사신용등급 ‘A-‘ 상향 및 세 차례 회사채 발행 △2012년 11월말 부채비율 189% △잔여채무 상환계획 확정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전례 없이 완벽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채권은행협의회 소속 금융기관들은 자율협약 졸업 후에도 금호석유화학이 경영정상화 기조를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등에서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3년간의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재무건전성뿐만 아니라 전 영역에서 최고의 지표를 갖추게 됐다. 5개 화학계열사와 함께 독자적인 화학그룹 비전인 ‘Vision 2020’을 선포하고 신핵심가치와 신인사제도를 수립했으며 본사이전을 통해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다. 3년간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합성고무 생산능력 세계 1위 지위를 강화하고, 2년 연속 역대 최고 매출, 세계일류상품 7개 선정, 역대 최고 회사신용등급(A-), 그리고 30억불 수출탑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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