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할리우드 도전 늘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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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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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13일 홍콩에서 열린 '씨네 아시아'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받은 뒤, 트로피와 영화 '지.아이.조2' 포스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CJ E&M 제공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홍콩)=배우 이병헌에게 해외 진출은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이었다.

13일 홍콩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씨네아시아 어워드 런처'에서 이병헌은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한국배우가 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연기자 정지훈(비)이 탕웨이와 공동 수상한 뒤 처음이다. 그동안 '씨네 아시아'에서는 중화권 배우 저우쉰, 장쯔이, 리빙빙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이어 수상했다. 이병헌은 올해 연말 세계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병헌은 이날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할리우드 진출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지만, 할리우드 진출은 늘 부담과의 초조함과의 싸움이었다. 가끔 망망대해에서 무작정 수영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상을 받으니 힘이 난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이병헌이 출연한 작품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영화 '나쁜 놈 좋은 놈 이상한 놈'을 비롯해 드라마 '아이리스' 등 작품에서 활약한 이병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멜레온처럼 복수심에 불타는 악역부터 첫 사랑에 빠진 순수한 대학생까지 작품에서 이병헌의 넓은 연기가 영상으로 압축됐다. 영상을 통해 할리우드가 이병헌을 주목하는 이유가 설명됐다.

이병헌은 시상식 후 한국기자단과 만나 "영어로 연기하는 것은 정말 다른 문제였다. 주변에서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소통하는게 어렵다"면서 "가끔은 국내에서 인기도 잃어버릴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부딧쳐서 꼭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병헌은 부단한 노력 끝에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영화 '지.아이.조2'와 '레드2'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아이.조'에서 처음 만난 브루스 월리스는 이병헌의 연기에 반했을 정도다. 존 추 감독을 비롯한 할리우드 관계자들 역시 "이병헌이 할리우드의 진입장벽을 허물었다"고 칭찬할 정도다. 이들은 이병헌의 눈빛 연기에 반해있었다.

이병헌은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관객 1200만 명의 금자탑을 세웠으며, 영화 '지.아이.조2'와 '레드2'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외와 국내에서 뚜렷한 결과물을 성취한 셈이다.

한편, '씨네아시아'는 매년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전문 전시회다. 아시아 영화 산업 전문가와 영화 배급, 극장 관계자들이 모인다. 매년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씨네유럽'과 1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쇼이스트'와 함께 대표적인 영화 전문 전시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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