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한 아이, 꼭 돌아오길” 울산 선박사고 실습고교생 실종자

  • “착실한 아이, 꼭 돌아오길” 울산 선박사고 실습고교생 실종자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지난 14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의 전복 사고 실종자 중에는 현장실습을 나왔던 고등학생도 포함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남의 한 전문계 고등학교 3학년인 A(19)군은 석정건설에서 근무 중인 졸업생의 소개로 다른 동급생 2명과 지난 10월 22일 울산으로 왔다.
 
학생들은 울산 울주군의 회사 숙소에서 공사 현장까지 이동해 매일 7시간 정도 배에서 타설 작업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일을 했다.
 
부산으로 현장실습을 갔던 동급생 2명이 최근 울산으로 오면서 총 5명이 함께 생활했으며 이들 중 3명이 사고 당일 배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고교생 2명은 구조됐지만 A군은 실종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은 A군이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학교에서 배운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만족감에 열심히 일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7시10분경 울산시 남구 용연동 앞 해상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선 석정36호가 기상 악화로 피항 준비를 하던 중 거센 풍랑을 만나 대형 설비가 넘어지면서 24명의 근로자가 바다에 빠졌다.
 
근로자 12명은 구조됐고 6명은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A군을 포함한 6명은 실종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