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산해양경찰서는 수사 결과 지난 4월 사고 선박인 석정36호에 높이 80m, 너비 2m가량의 원통형 철제 장비 2기가 추가로 설치됐다고 밝혔다.
애초 이 배에는 높이 86m, 너비 2m짜리 장비가 3기 설치돼 있었지만 사고가 났을 당시 설치된 장비는 배의 양쪽에 1기씩이 추가돼 총 5기였다.
추가된 대형 장비의 무게는 1기에 500t씩 총 1000t에 달해 2600t급인 작업선의 하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해경의 판단이다.
실제 지난 14일 발생한 전복 사고는 거센 풍랑에 작업선이 흔들리자 장비 하나가 부러져 선원들이 모여 있던 선체를 거세게 치면서 발생했다.
해경은 장비가 선박의 설계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설치돼 안전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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