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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일대 박근혜로 '대동단결'.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유세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김현철·신희강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로 인해 일대가 새누리당 색깔인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박근혜 후보는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해 오후 3시부터 코엑스에서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위대한 국민 콘서트'란 주제로 여섯 번째 유세을 가졌다.
주말 유세는 지지세를 현장에서 보여주는 대선의 백미로 오는 16일 저녁 마지막 TV토론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선 후보가 유세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은 15일 하루뿐이다. 박 후보가 선거 전 주말 마지막 유세지로 테헤란로에 인접한 코엑스를 선택한 것은 2·30대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취약한 젊은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저녁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신촌오거리에서 `빗속 유세’를 강행하며 서울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도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를 좁혔지만 2040세대에는 여전히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세를 지켜본 최씨(25.여)는 "박 후보는 같은 여자로서 여성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 같다"며 "박 후보가 취업문제로 고통받는 우리 젊은 층들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 나와 같은 젊은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서 새누리당은 정치인의 참여는 최대한 제한하고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당 내외 인사를 다수 포진했다.
새누리당 청년본부인 빨간 운동화가 유세의 서막을 알렸다. 최근 야당의 총공세를 의식한 듯 태권도 격파 시범을 통해 흑색선전과 정치공작, 허위비방을 척결하자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유세를 보기 위해 안성에서 올라왔다는 김모씨(40.남)는 "선거가 네거티브로 양상으로 흘러가 안타깝다"면서도 "내가 이 자리에 있는다고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박 후보에게 힘을 보태고 싶어 먼길을 올라왔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연설에 앞서 유명 여성 기업가인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유세차에 올라 ‘젊은이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해 설명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신촌에 사는 정경호씨(26.남)는 "박 후보는 약속에 책임질 수 있는 후보"라며 "특히 새누리당의 안보정책에 믿음이 간다"고 강조했다.
백모씨(53.여)는 "박 후보의 말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진심이 묻어나 약속을 잘 지킬 것 같다"며 "국민들과 한 마음으로 동화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열린 장이였다고 본다. 뜨겁고 신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세를 끝까지 지켜본 김씨(58.남)는 "박 후보는 긴세월 정치쪽에 몸 담아와 그의 말에는 역사가 있고 힘이 있다"며 "추위도 모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선거 유세에 대해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민과 더 크게 소통하고 세상을 바꾸는 약속 투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16일 외부 일정 없이 TV토론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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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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