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거 뒤 여야 지도자 연석회의 만들자”(종합)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청년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현철·신희강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8대 대선을 나흘 앞둔 15일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차기정부 출범 전까지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가지도자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극도로 치닫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속에서 대선 후에는 여·야가 싸우지 말고 함께 나라를 위해 걱정하자며 대통합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이날 오후 강남구 코엑스몰을 찾아 “요즘 야당이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생각에 네거티브를 하고 그로 인해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든 서로 화합하고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 이렇게 가서야 되겠느냐”면서 “더 이상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을 하지 말고 선거 후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당선 직후부터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기 위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의 지도자들과 민생문제, 한반도 문제, 정치혁신,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면서 “국민통합과 소통의 새로운 국정운영을 실천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전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네 단어가 있다. 굿판, 아이패드, 신천지, 국정원 등 이게 다 누구를 겨냥한 건지 아시느냐”며 “21세기에 아직도 이렇게 흑색선전을 하면 먹히겠지 하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국민을 얕보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참여정부가 나라를 지키는데 유능했다고 그토록 얘기하면서 남북정상회담록 공개를 극구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며 “회담록 공개가 정 어렵다면 적어도 북방한계선(NLL) 부분이라도 절차를 거쳐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방 공약에 대해서는 “저희 당에서는 안보 위협이 줄고 예산이 확보되면 군 복무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약층으로 지적된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박 후보의 20·30 공략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통령이 직접 청년들의 정책을 챙길 것”이라며 “청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년들의 취업문제가 국가적인 과제다. 학벌이 아니라 실력을 따지는 스펙초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자신의 진로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아르바이트에 있어서 최저임금이 지켜질 수 있도록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도록 청년창업 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가고 청년들이 세계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해외 취업도 즉각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너진 중산층을 재건하고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빛 때문에 고통받는 많은 분들을 위해 가계부채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면서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최대 70%까지 빛을 탕감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5살까지 보육비를 지원하고,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선행 학습평가를 금지시켜 사교육비를 줄이고, 셋째 자녀부터는 대학등록금을 면제시켜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암이나 중풍같은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서는 100% 건강보험을 적용시켜 가정경제를 지키겠다”면서 “우리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족파괴범, 불량식품 등 4대악도 확실히 뿌리뽑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국민들의 삶이 너무나 절박하고 위기를 겪고 있다. 제 모든것을 바쳐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를 끝으로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16일 있을 3차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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