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이하 AGB)는 한해동안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을 총결산했다.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TOP 20위', '드라마 프로그램 시청률 TOP 20위', '오락 프로그램 시청률 TOP 5위', '영화 프로그램 시청률 TOP 5위', '전체 프로그램 분단휘 시청률 TOP 10위' 등 다섯 분야로 지상파 삼사의 시청률 순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거의 전부분에서 KBS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월1일부터 12월16일까지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평균 시청률 33.1%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과 드라마 시청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MBC '해를 품은 달'로 32.9%였다.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KBS2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20.6%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KBS는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TOP 20위'에서 총 16개 프로그램을 순위에 올렸다. 일일연속극과 주말연속극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것이 순위를 휩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괄목한 것은 KBS 9시 뉴스가 시청률 19.5%로 전체 시청률 1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TOP 20위'에서 드라마 외에 순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은 오락프로그램 '개그콘서트'와 축구중계 등 6개다. 순위에 비 드라마 프로그램 중에 KBS2 '런던올림픽축구 한국:멕시코'가 시청률 23.3%로 7위, KBS2 '개그콘서트'가 20.6%로 10위, KBS 9시 뉴스가 19.5%의 시청률로 12위, KBS 스포츠축구 (브라질월드컵아시아최종예선 한국:우즈베키스탄)이 17.5%로 17위, KBS 뉴스광장 3부가 17.3%로 18위를 차지했다. 6개 프로그램 중에 5개가 KBS였다.
반면에 MBC는 김재철 사장과 노조의 갈등으로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드라마왕국'의 체면을 간신히 세운 것은 MBC '해를 품은 달'로 시청률 32.9%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한 것과 예능간판 MBC '무한도전'이 시청률 14.9%로 '오락프로그램 시청률 TOP 5' 부문에서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순위에서 MBC를 찾기가 어렵다. 이는 내홍을 겪고 있는 MBC의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