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이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한국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을 받다가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3년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점진적 개선을 바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반기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등 불확실성 지속의 여파로 2.2%의 비교적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으나, 하반기에는 개선추세가 확대되면서 성장률이 3.7%로 급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세계경제 부진이 완화되면서 내년에 수출이 회복하고 유가안정에 따른 교육조건 개선에 힘입어 내년 실질 GDP 증가율이 올해보다 약 1%포인트 높은 3.1%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이며 상저하고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일 “내년 국내 경기는 상저하고로 하반기부터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2.4%, 3.2%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가 올해 4분기부터 ‘나이키’ 로고 형태로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4% 가깝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부는 연말쯤 내년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으로 기존 4%에서 3%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석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상무)는 지난 12일 “(내년 성장률 전망치)3.0%는 가만히 있으면 나오지 않을 낙관적인 수치”라며 “지금 물가상승률은 4~5%대지만 경제성장률은 거의 제로다”며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한 번 더 단행 하지 않을까”라며 금리 인하 조치를 희망했다. 이어 내년에 수출의 세계경제가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낙관적이지만, 내수 쪽으로는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1월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경제는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성장률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2.2%대로 저조하겠지만 2013년 3.1%를 거쳐 2014년엔 4.4%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2013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한국은 ‘상저하고’의 흐름 속에 2013년 3.0%, 2014년 3.8%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노무라(2.5%), UBS(2.9%), 메릴린치(2.8%), 도이체방크(2.6%), BNP파리바 (2.9%)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예상했다. 반면, 씨티(3.4%)와 골드만삭스(3.4%), JP모건(3.2%), 모건스탠리(3.7%), 바클레이즈(3.0%) 등은 3%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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