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방제작업은 농약중독 등으로 인해 농업인이 가장 기피하는 농작업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무인헬기 방제이다.
무인헬기는 단시간에 넓은 지역방제가 가능하여 방제효과가 높고 방제비도 기존 대비 ha당 6만원이 절감돼 농업인에게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특히 농업인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군 작전지역인 강화, 인제 등 전방지역에서는 P-518 전술지역에 포함돼 무인항공기 비행이 불가능했다. P-518 전술지역은 평시 군의 작전성 확보와 북한군의 공중침투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정된 지역으로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의 강화-신도-가평-춘천-인제-속초를 동서로 연결한 북쪽지역이다.
농협은 그동안 합동참모본부와 협의를 통해 농업용 무인헬기에 피아식별장치를 장착하고 사전 비행인가를 받으면 무인헬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전방지역의 농업인들을 돕기 위해 무인헬기 방제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전방 12개 시군지역에서 무인헬기 방제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4일 경기도 양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피아식별장치를 장착한 무인헬기로 시험비행을 하고 P-518지대에서 무인헬기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를 실시했다. 구입절차와 전반적인 운용방법에 대한 설명도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는 P-518지역에 소재한 농협 관계자 뿐만 아니라 행정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전방지역 무인헬기 방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2013년부터는 전방지역에도 본격적으로 무인헬기 도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P-518지역은 김포, 파주, 철원, 강화 등 많은 평야지대를 포함하고 있어 도입효과가 클 것으로 농협은 기대된다.
이병국 농협중앙회 자재부장은“무인헬기 운용대수를 올해 112대에서 내년에는 130대로 확대하고 7만2000ha를 방제하여 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무인헬기 방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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