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타운 참사 때문에" 헐리우드 영화, 연이어 개봉 연기

  • 잭 리처·장고·아메리칸 건즈 등 폭력성 우려로 연기<br/>총기규제 강화 여론 거세져… 정치권도 움직임 본격화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26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총기사건 때문에 헐리우드 영화 및 TV프로그램 방영이 연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아컴의 파라몬트 스튜디오는 영화 ‘잭 리처’ 개봉을 연기했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가 조연한 이 영화는 범죄 스릴러다. 당초 15일(사건 다음날) 피츠버그에서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21일로 미뤄졌다. 크루즈는 21일에 영화 홍보를 위해 피츠버그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레드카펫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화사 웨인스타인은 19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기로 했던 ‘장고(분노의 추적자)’ 개봉을 취소했다. 이 영화는 1850년대 자유를 얻은 흑인 노예 장고가 현상금 사냥꾼과 노예로 팔려간 아내를 찾는 내용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미 폭스 등이 주연을 맞는다. 디스커버리채널의 ‘아메리칸 건즈’ 방송도 취소됐다. 뉴타운 총기사건 비극 때문에 영화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뉴타운 총기사건 이후 총기소유권 규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은 물론 정치인들도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4~15일 성인 6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4%가 총기규제 강화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44%는 강하게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조 맨친 상원의원(민주)은 17일 MSN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코네티컷주 참사는 총기규제에 대한 대화의 틀을 바꿔놨다면서 비극을 막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더빈 의원(민주)도 이날 지역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격용 무기의 개인 소유는 금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더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의미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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