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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박근혜는 여성 대표 아닌 아버지 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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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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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워싱턴포스트(WP)가 “박근혜 후보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 가능성이 있지만 접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자신에게 드리운 독재자의 딸 이미지를 이겨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남존여비 유교국가 한국에서, 불과 7년전까지만 해도 딸은 아들과 동등한 상속권리도 없는 나라에서 아주 큰 일이 되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를 이같은 남녀 성별간 경쟁으로 보지 않는다”고 17일 밝혔다.

즉, 박 후보가 이처럼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당선을 점칠 수 있게 된 데는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WP는 덧붙였다. 또한 박 후보는 모친이 시해되고 나서 영부인 역할을 했으며 결혼도 하지 않는 등 일반 여성의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박 후보의 출마로 여성 대통령 탄생 등 보다 진보적인 가치가 이루어진다고 말하기 보다는 ‘대통령 아버지를 두어야 딸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 법조계 등 각계에 여성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 기업 등 주요 사회 시스템 속에는 남성 위주 사회상이 그대로 있어 박근혜의 당선은 이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박 후보는 학계, 정계 등에 여성 쿼터를 둘 것이라고 공약하는 등 친 여성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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