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신화왕(新華網)은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당국이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을 유지키로 했다며 내년에 부동산 통제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과열 조짐이 나타날 경우 부동산세 시행 범위 확대, 엄격한 구매제한 정책 시행 등 더욱 강력한 통제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고 신화왕은 보도했다.
상하이(上海) 이쥐(易居) 부동산연구원 양훙쉬(楊紅旭) 부원장은 "부동산 가격이 올해 6월부터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내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단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부동산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계속해서 강한 부동산 통제 정책이 시행됐으나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고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해 1~11월 완커(萬科), 헝다(恒大), 바오리(保利) 등 중국 10대 대형 부동산 업체의 매출액은 6000억 위안(한화 약 103조원)을 돌파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 전역의 일반주택 거래 평균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7.8% 올랐다.
상하이 중위안(中原)부동산 연구컨설팅부 쑹후이융(宋會雍) 총감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업체들이 수익성을 고려해 내년 주택 가격 인하가 올해 보다 적을 것이며 가격 폭락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부동산 가격이 통제정책 효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 당연히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주요 70개 도시 중, 53개 도시(75.7%)의 신규분양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올랐으며 상승폭이 1%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신규분양주택 가격이 내린 도시는 10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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