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그리스 신용등급 'B-'로 파격적 상향조정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8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선택적 디폴트(SD)’에서 무려 6단계나 높은 ‘B-‘로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했다. 2011년 6월 이 후 가장 높은 등급이다.

지난 5일 그리스의 국채 환매(바이백) 성공 여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S&P가 그리스 등급을 ‘CCC’에서 ‘SD’로 강등한 뒤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더욱이‘C’등급을 훌쩍 뛰어넘어 투기등급인 'B' 등급으로 파격적인 결정이다.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도‘안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성명을 통해“그리스가 예상외로 바이백을 잘 마무리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그리스의 역내 잔류를 원하는 강한 의지를 고려해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긴축으로 인해 국내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한 이행 의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의 바이백 목표치는 당초 300억 유로였으나 실체 신청규모가 310억 유로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3월까지 총 491억 유로 추가 구제금융을 점진적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자금조달에 안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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