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날 밤 여의도 당사 4층 기자실에 들러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은 박 당선인이 지난 18일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박 당선인은 이곳에서 열린 국민축제에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였다. 그동안 선거 기간 중에 가는 곳마다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뜻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어떤 대통령이 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 이 세 가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보내주신 신뢰를 깊이 마음에 새기며 국민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패배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 정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오후 11시40분쯤,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정권교체라는 영원한 국민의 염원을 받들지 못했다"면서 "당원 동지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다들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많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좋았다. 힘들긴 했지만 행복했다"며 "많은 분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지지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민주정부 수립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게 받은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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