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링컨 대학·미국 하버드 대학·코네티컷 대학 공동연구진이 총 4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3건의 임상시험 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19일 사이언스 데일리와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Z-약물'로 불리는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는 환자 개인의 견해와 수면실험실에서의 객관적 측정을 통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니로샨 니리와르데나 링컨 대학 보건대학원 박사는 이러한 효과가 비벤조디아제핀계의 실제 약효와 위약(Placebo) 효과가 함께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잠이 빨리 드는 것 외에 수면의 질이나 낮 동안의 활동기능 개선의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위약 효과를 제외하면 수면제의 실질적 약효가 지니는 임상적 가치에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비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가 기억감퇴·피로감·균형감각 저하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실보다 득이 큰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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