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스토나라스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그리스는 파산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유로그룹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고수한다면 내년에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긴축안에 대한 시위가 확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테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6단계나 상향 조정했다.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선택적 디폴트(SD) 등급에서 B-로 올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에 합의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1일 그리스의 국채 재매입(바이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등 자금조달에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했다.
독일이 그리스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의 절반가량인 300억유로어치를 액면가 25%로 되사는 방안을 제안했다. 즉 미간채권단이 보유한 국채 620억유로 가운데 약 225억유로를 탕감받게 됐다. 이에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1년래 최대치로 하락했다.
그러나 스토나라스 장관은 “아직은 그리스를 위한 영구적인 해법을 성취하기엔 부족하다”며 “이 방안은 현재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탈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투자에 대한 관료적인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올해 마이너스 6% 성장률에 이어 내년에도 6년 연속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스토나라스 장관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따른다면 내년 3분기에 흑자를 내고 2014년에는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산 적자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면 2014년 2015년에는 수월하게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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