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중 6명 “결혼 안해도 동거 가능”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우리나라 20대 10명 중 6명은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동거할 수 있으며, 7명은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흡연율은 지난 2010년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간데 이어 올해도 소폭 감소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인구 중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9%였고, 20대는 61.1%에 달했다. 또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응답자는 전체 64.4%였고, 20대는 72.9%를 차지했다.

30대의 경우에도 61.7%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고, 74.5%가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008년 68%, 2010년 64.7%에서 올해 62.7%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미혼 남자는 60.4%가 결혼에 찬성하는 반면, 미혼 여자는 결혼을 원하는 비중이 43.3%에 불과해 남녀간에 견해 차이를 보였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자는 22.4%였다.

이혼을 반대하는 비율은 48.7%로 과거에 비해 줄어 들었지만,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미혼 여자의 절반이상(52.0%)은 경우에 따라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을 찬성하는 비율은 남자(23.6%)가 여자(15.2%)보다 높았다.

20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4.0%로 2010년(24.7%)에 비해 0.7%포인트 줄었다. 이 가운데 남자의 흡연율은 44.9%로 198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여자의 흡연율은 2010년 3.1%에서 2012년 4.0%로 증가했다. 남자 흡연율은 1989년 75.4%에서 2010년 47.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년 동안 흡연자 중 담배를 끊으려고 한 사람의 비율은 48.5%로, 흡연자의 약 절반 정도는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이 어려운 주된 이유로 흡연자의 절반 정도(53.3%)가 ‘스트레스 때문’ 이라고 답했고,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37.2%)’ 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주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중 절주(음주량을 줄임)나 금주를 시도한 사람은 25.6%였다.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 (65.3%)와 ‘스트레스 때문(32.1%)’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3세 이상 인구 중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9.1%로, ‘경제적 어려움’(39.5%)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불화(13.6%)’, ‘외로움, 고독(13.0%)’ 순이었다.

부모가 자녀를 교육시키기 원하는 수준은 ‘대학교(4년제 이상) 이상’ 이 92.6%로 2010년 93.1%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 이유로는 ‘좋은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해서’가 50.6%로 2010년(44.7%) 보다 5.9%포인트 증가했다. 학생들도 같은 이유로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고자 한다는 응답이 4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신의 능력과 소질 개발(35.9%)을 위해서 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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