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장기업 성장성·수익성 개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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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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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3분기 상장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주권상장법인(1537개) 및 비상장 주요기업(181개)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조사한 ‘2012년 3/4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 기간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5.9%로 전 분기(5.3%)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여기에는 전기전자의 강세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석유화학이 전분기 3.7%에서 0.1%로, 비금속광물은 14.1%에서 4.3%, 자동차도 7.5%에서 4.8%로 떨어지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전 분기보다 감소됐다. 반면 전기전자는 7.2%에서 21.0%로 크게 확대됐다.

기업의 총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2.0% 늘어 전 분기(0.2%)보다 증가규모가 커졌다. 이에 반해 유형자산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증가세가 모두 둔화하면서 1.2%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 분기(1.9%)보다 축소됐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5.5%)보다 0.2%포인트 오른 5.7%를 기록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 역시 순외환손익 흑자전환에 따라 3.5%에서 6.3%로 올랐다. 순외환손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뜻하며 외환차손익, 외화환산손익이 포함된다.

매출액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늘면서, 이 비용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이자보상비율은 전년동기(441.2%)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449.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손실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은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은 지난 2분기 21.9%에서 3분기 26.4%로 4.5%포인트 상승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분기 말(96.2%)보다 소폭 하락한 94.7%를 기록했다. 그러나 차입금 의존도는 25.5%에서 25.8%로 올랐다.

여기에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업체 비중도 4.1%에서 4.4%로 전 분기 말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결국 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는 의미다.

이 기간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는 24억원이었다. 5억원 감소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영업활동 현금 유입이 늘어난 데 따라 양호한 상황을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율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 또한 54.4%로 전년 동기 44.1%에 비해 10.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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