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신화왕(新華網)은 중국 지린(吉林)성의 훈춘융이(琿春永益)수출입 무역회사가 13일 북한의 평양모란봉 무역총회사와 금광 공동개발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기업의 북한 광물자원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훈춘융이와 평양모란봉은 '공동출자, 공동경영, 점진개발' 방식으로 평양모란봉 소유의 북한 자강도 우산시 금광을 채굴, 가공해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4일에는 중국 후난웨이진(湖南緯金)투자그룹이 북한과 합작해 금광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기업은 금광개발권 획득을 위해 북한의 5성급 호텔건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50t이상의 금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운산군 금광에 2000만 달러(한화 약 215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북한에 투자한 중국의 200개 기업 가운데 70%가 광물자원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중국 기업의 북한 광산확보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일부 중국 기업은 투자의 대가로 북한 광산의 장기 혹은 영구개발권을 요구하기도 한다.
최근 북한은 경제난 타개를 위해 광물 수출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코트라 자료에 의하면 2011년 북한의 광물 생산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8.1% 증가한 16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로 전체 수출의 59.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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