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도로서 고의로 사고…보험금 19억 챙긴 사기꾼 무더기 검거

  • 파손된 도로서 고의로 사고…보험금 19억 챙긴 사기꾼 무더기 검거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파손됐거나 공사 중인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배상 보험금이 나오는 점을 노려 비싼 승용차로 사고를 낸 사기범들이 적발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은 공사 중이거나 파손된 도로에서 고급 차를 거칠게 몰아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사기범 19명을 수사기관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08년 1월부터 지난 5월 사이 서울‧경기 등지에서 파손되거나 공사 중인 도로를 골라 목격자가 없는 야간에 가벼운 단독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파손된 도로 탓에 사고가 발생하면 시공업체나 공사를 맡긴 지방자치단체가 가입한 배상책임보험에서 보험금이 나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보험금을 높이기 위해 벤츠, BMW, 아우디, 에쿠스, 체어맨 등 국내외 고급 승용차를 중고로 구매하고 희귀 부품으로 갈아 끼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154건의 고의 사고를 내고 챙긴 보험금은 19억 원에 이른다.

건당으로 따지면 760만 원꼴로 2010년 기준 자동차 사고 평균 수리비 80만 원의 9.5배다.

금감원 보험조사국은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등에서 배상책임보험을 노린 사기 수법이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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