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벵가지 사태로 美 고위 당국자 3명 사퇴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유력한 국무장관 후보였던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꿈을 꺾게만든 지난 9월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태로 미국 고위 당국자 3명이 사퇴했다.

CBS에 따르면, 국무부 외교안보국 책임자 에릭 보스웰 차관보, 해외 공관 안전 담당 샬린 램 부차관보 등 총 3명이 19일(현지시간)부로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벵가지 피습 사건 조사 책임위원회(ARB)가 이날부로 의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시점에 맞춰 사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국무부 2개 담당부서의 고위급 라인에서 체계적인 리더십 실패와 관리능력 결여가 결국 영사관 피습에 따른 미숙한 대응을 가져왔다고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리비아 사태로 말미암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비롯해 미국인 4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 재선을 앞둔 오바마 행정부를 크게 압박했었다.

퇴임을 앞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책임이 있다면 내 책임”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수전 라이스를 보호하기도 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20일 예정된 의회 청문회에 출석 예정이었으나, 바이러스성 위장질환 등에 따른 뇌진탕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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