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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한중관계 우호 진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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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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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때보다는 한중관계 호전될 것 <br/>대북 유화 제스처로 동북아 정세 도움될 것 기대<br/>한중, 한중일 FTA도 순조롭게 진행되길 희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은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지금보다 개선되길 기대한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특히 중국은 그 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으로 인해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가 악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향후 대북 정책에 유화 제스처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남북 관계와 한중 관계 모두 개선되길 중국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 간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협력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입장은 박근혜 후보 대통령 당선 후 중국 현지 언론매체들의 사설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19일 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즉각 논평을 내고 한국의 새 대통령이 한중 우호 관계에 진전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특히 박 당선인이 중국어에 능통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가 대통령 경선 당시 “한국이 한미 동맹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심도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 통신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한중 양국이 소통을 강화하고 하루빨리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한중 양국 간 어업문제, 탈북자문제, 역사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지만 양국이 협력을 통해 실사구시의 태도로 해결해야 하며 이와 함께 한중,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우호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유력 국제문제 전문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도 20일자 사설을 통해 “한국의 새 대통령이 현재 괴팍한 동북아 기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사설에서 박 당선인이 향후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충분한 이해로 한중관계, 대북문제를 처리해 나가야 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공격적 태도는 한반도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함을 지적했다.

특히 사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격적 태도는 지정학적 환경과 한국의 전략적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솔한 선택이었다고 비난하며 한국의 새 지도자는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 냉정히 사고해야 하며 개인적 생각이나 가치관 포퓰리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홍콩 유력 일간지 원후이바오(文匯報)도 이날 사설에서 박 당선인이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과의 인연도 깊어 향후 중국에 우호정책을 취할 것이며 이는 중한 관계 발전에 긍정적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사설은 전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한중관계의 안정적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중한 양국은 한중일 FTA 협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당선인이 이 대통령과 달리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남북한 관계가 기본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남북한 대화 재개는 한반도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내 외교 전문가들도 이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이 남북관계와 한중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쉬창원(徐長文) 주임은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새 대통령이 한중관계를 강화할 것이라 약속한만큼 한중FTA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이는 양국 간 정치적 신뢰도 공고히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민족중앙대 한국연구원 황여우푸(黃有福) 주임도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이명박 정권 때보다 한반도 정세에 좀 더 온기가 흐를 것으로 전망했다. 황 주임은 그러나“이와 동시에 미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UN 대북 안보리 차원의 대북 압박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궈셴강(郭憲綱) 부소장도 하이샤다오바오(海峽導報)를 통해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남북 관계가 잠시 개선될 수 있지만 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중 관계 개선이 제한적인 이유는 바로 남북한 간 갈등의 근본적인 요소가 한국이 북한에 핵 포기를 요구하는 반면 북한은 이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핵보유 만이 체제 안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북한이 언제든 다시 핵실험을 한다면 남북한 관계는 다시 수렁으로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궈 부소장은 또한 한중 양국 간 비록 갈등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양국 간 관계는 긴밀하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 문제에 있어 한국은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로켓 발사 등 행위에 대해 더 압박을 가하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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