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스키어들, 전방십자인대 파열·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스키가 겨울철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시니어 스키어의 수가 늘고 있다.

때문에 겨울철이면 부상을 입는 이들 시니어 스키어들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노년층의 경우 젊은층에 비해 민첩성·유연성·근력이 떨어져 사고 시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시니어 스키어들의 부상은 젊은층과 달리 대부분 골절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30대는 뼈가 단단해 인대가 끊어지거나 탈골이 많지만 시니어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정강이와 무릎관절이 부러지거나 으스러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스키를 타다가 무릅에서 '뚝'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십자인대는 손상되더라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한번 손상된 인대는 반월상 연골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상 외에도 어깨와 고관절 부위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스키나 보드를 타다 손을 집으며 넘어지는 경우 충격이 그대로 팔에 전해지면서 어깨가 탈구되거나 회전근개 손상을 입기 쉽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로 손상됐을 경우 어깨를 90도 이상 들어 올릴 경우 통증이 심해지며 어깨가 탈구되면 어깨 뼈와 연골, 인대 등이 이탈한 상태로 통증과 붓기, 멍을 동반한다. 팔과 어깨에 부상을 당했을 경우 함부로 탈구된 어깨를 다시 끼우려고 시도하거나 찜질을 하는 등 잘못된 처치를 할 경우 어깨 주위 인대와 신경까지 손상될 수 있다.

뒤로 잘못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경우 고관절이나 허리, 척추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노년층의 스키어들은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쉽게 고관절·척추 등이 골절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나 외부 충격에 척추 뼈가 정상보다 납작하게 내려 앉아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로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있는 60~70대 이상 노년층 스키어들은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과 근육이 경직돼 사고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평소 허리디스크가 있거나 관절이 약한 노년층은 낮은 기온에서 부상 위험이 더 높아지기 쉽다"며 "2~3시간 스키를 탄 후 30분간 휴식을 취하고 근육이 피로해지고 긴장이 느슨해진 오전, 오후의 늦은 시간대는 스키를 탈 때 안전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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