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22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8.19%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이슬'과 '참이슬 클래식'(360㎖) 출고가격은 병당 888.90원에서 72.80원 오른 961.70원으로 변경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에도 소주 원료인 주정 가격이 5.82% 인상됐다"며 "2008년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및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상향으로 원가 상승 요인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소주 가격 인상으로 식당을 비롯해 자영업자들의 판매가격 인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2003년 7%, 2004년 8.1%, 2008년 5.9%로 출고가를 인상해왔다. 롯데주류 '처음처럼'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인상률을 보여왔다. 대부분 식당에서 소주가 3000원에 판매된 이후 출고가가 약 20% 이상 인상된 셈이다.
출고가 인상시 도매가가 통상 15~20%가량 오르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받게 되는 가격 부담은 3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소주 판매가격 인상 역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주류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참이슬의 가격 인상으로 롯데주류 역시 처음처럼의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영업자들도 판매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모 주류업체 영업사원은 "3000원의 가격이 형성된 이후 출고가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에 자영업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미 강남지역에서는 4000원으로 가격을 올리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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