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투자전략 저평가된 배당주를 노려라

  • 삼성전자 올해 배당 작년보다 늘 듯<br/>거래량 많은 우선주도 관심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증권시장도 5거래일 밖에 남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투자선호주로 배당주를 꼽는다.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 상승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배당주 투자는 차익 실현과 배당금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은 배당주들이 있다"며 "연말 마무리 투자 전략으로 저평가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에서 내년에도 주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종목별로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5000원을 배당한 삼성전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150만원을 넘었으며, 향후 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만원 사이로 배당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3500~7000원 사이로 추정됐으며, LG디스플레이는 0~500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KB금융은 120원에서 1000원까지로 편차가 컸다.

SK텔레콤과 KT도 유망 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콘과 KT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5.5%, 5.2%로 국고채(3년) 수익률 2.8%의 두 배 수준이다. 또한 지난 3년간 배당락도 배당금의 80.2%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LTE 통신망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 통신업체들의 설비 투자와 운영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수익 확대로 이어져 주가 수익이나 배당 여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연말 유망 투자처로 배당주가 주목받으면서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받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류주형 연구원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비교하면, 우선주가 2.2%로 보통주의 1.7%보다 0.6%포인트 높았다"며 "보통주보다 값이 싸지만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하는 우선주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선주 투자에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거래 규모가 매우 적기 때문에 바로 살 수 있는 주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류 연구원은 "어떤 우선주는 하루에 한 주도 거래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아무리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이런 주식은 살 수도 팔 수도 없다"며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최소한 1억원은 넘는 우선주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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