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한푼 두푼 꿈 모은 노숙인 저축왕 12명 포상

  • 부산시, 한푼 두푼 꿈 모은 노숙인 저축왕 12명 포상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재기를 꿈꾸며 한푼 두푼 모아온 노숙인에게 부산시가 포상금을 지급했다.

20일 부산시는 노숙인 저축왕 12명과 노숙인들의 저축 장려에 힘쓴 우수시설 2개를 선정해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저축왕으로 선발된 김모 씨는 경기침체로 자신이 운영하던 재활용센터 문을 닫고 떠돌이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노숙인 시설 입소 후 일용직 일을 시작해 올해에만 670만 원을 모았다.

김씨는 매년 1000만원 씩 모아 헤어진 가족들과 임대주택에 모여 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시는 다른 노숙인 저축왕들도 저마다 금액은 다르지만 자립을 향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노숙인 자립 자급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부산은행과 협약을 맺고 ‘희망 새 출발 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통장은 시중금리에 3%의 금리를 추가 적용된다.

올해 11월 말까지 550여 명의 노숙인이 계좌를 개설해 2억 5000여만 원의 예금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지원, 자활사업 참여 기회 확대 등 노숙인 자립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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