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오스틴 공장 39억弗 투자…시스템 반도체 생산 확대 박차(상보)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공장의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39억 달러를 투자한다.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돼 있는 사업 구조를 개선해 시스템 반도체 생산 비중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오스틴 반도체 생산법인(SAS, Samsung Austin Semiconductor)의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에 39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2개 생산라인 중 1개를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이번 투자는 나머지 1개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까지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결국 오스틴 사업장은 시스템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으로 변경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28나노 첨단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고성능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올 들어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 과잉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오스틴 주정부 등과 생산라인 확장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에 최종 투자액을 39억 달러로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모바일 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한 무선연결 칩셋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오스틴 사업장의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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