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분열과 갈등, 대탕평책으로 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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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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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발표한 당선 인사에서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고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기자회견 동안 '국민'이란 단어를 30여 차례나 언급하는 등 오로지 민생만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와 관련, "60년대 초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됐던 나라에서 2012년 현재 200배가 넘는 2만 달러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주부님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과 고통은 여전히 크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우리 국민은 예로부터 두레와 같은 상부상조의 미덕을 가지고 나라를 지켜왔다"면서 "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사는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선조가 우리에게 물려준 훌륭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경제·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제가 앞장서겠다"면서 "여러분께서 이러한 마음을 함께 나누어주시고 훈훈하고 따뜻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북한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소명은 바로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문재인 후보님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나 문 후보님 모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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