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결과 분석…수도권이 대선 승패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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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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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서울·호남 제외한 전 지역서 승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이번 18대 대선의 승부처는 예상대로 '2000만 표밭'의 수도권이었다.

박 당선인은 야권 강세 지역인 수도권에서의 박빙 승부를 바탕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강원 표심을 쓸어 담은 끝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꺾었다.

수도권 유권자 분포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서울이 20.7%, 경기도가 23.1%, 인천이 5.3%를 차지하고 있다.

보수-진보 각 진영이 역대 어느 때보다 견고히 결집하면서 각종 네거티브가 수도권 부동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서울에서 문 후보에게 20여만표 뒤졌지만, 경기에서 14만표를 앞서면서 결국 수도권에서 6만표 차이라는 접전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수도권의 결과는 전국적인 구도로 볼 때 박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별 유권자 분포를 보면, 박 당선인의 지지세가 확실한 대구·경북이 전체 유권자의 10.3%를 차지하는데, 이는 문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광주·전남·전북의 유권자 규모 10.2%와 맞먹는다.

문 후보도 부산에서 40%에 육박하는 지지율(39.87%)을 얻으며 선전했지만, 박 당선인 역시 호남에서 사상 첫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으면서 빛이 바랬다.

박 당선인은 전남에서 10%, 전북 13.22%, 광주 7.76%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박 당선인에게 80% 이상의 몰표를 던졌다.

남은 지역은 문 후보의 고향인 부산·울산·경남이나 충청권과 강원 등인데, 이 지역에서는 아무리 문 후보가 선전을 하더라도 결국 산술적으로 박 당선인이 문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충청권에서는 박 당선인의 선전이 돋보였다. '충청'에서 이긴 후보가 당선된다는 '충청 승리=대선불패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박 당선인은 대전에서 49.95%를 얻어 49.7%를 얻은 문 후보와 비슷한 성적을 냈지만,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56.22%, 56.66%를 기록하며 문 후보를 압도했다.

모친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라는 점도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원도는 역시 '여도(與道)'임이 입증됐다. 박 당선인은 강원에서 61.97%의 지지율을 기록, 37.53%에 그친 문 후보를 22만여표 차로 따돌렸다.

한편 이번 18대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 간 대결'이었다.

전날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날 대선에서 50대의 89.9%, 60대의 78.8%가 투표장으로 나와 20대(65.2%), 30대(72.5%)와 대결을 벌였다.

박 당선인은 문 후보와 50대에서 62.5% 대 37.4%, 60대 이상에서 72.3% 대 27.5%라는 엄청난 지지율 차이를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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