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수입차, 성적표 봤더니…

  • 시장 성장세에도 브랜드에 따라 희비 엇갈려

BMW는 2만69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0.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뉴 5시리즈 모습. [사진=BMW코리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올해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일부 브랜드는 판매량이 오히려 감소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한국수입차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1~11월) 수입차는 지난해보다 23%가 증가한 12만195대가 판매됐다. 남은 12월 판매량을 고려한다면 사상 최대 규모인 13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디자인과 성능, 연비 등을 강조한 독일차 브랜드의 강세가 지속되며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비교적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성능과 연비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중하위권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감소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빅5 브랜드 중 4개 브랜드는 모두 독일차였다. 올해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BMW는 2만69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0.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보다 9.0% 증가한 1만9143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폭스바겐은 대중 브랜드임에도 41.9%의 무서운 성장세로 1만6613대를 팔아 3위에 올랐으며, 아우디는 43.5% 증가한 1만4046대를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올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도요타는 9803대를 팔아 전년 대비 무려 113.4%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5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중인 BMW그룹 MINI는 5331대로 6위를 차지했다. 포드는 23.5%가 증가한 4697대로 7위,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16.4%가 늘어난 4245대로 8위를 기록했다. Jeep을 포함한 크라이슬러는 3735대로 9위에 올랐다.

반면 10위권부터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브랜드가 많았다. 푸조는 전년 대비 13.8% 감소한 2109대를 팔았으며, 닛산은 38.6%가 줄어든 2096대를 판매했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도 전년 대비 무려 49.6%가 줄어든 1005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이 1% 아래로 추락했다.

캐딜락은 전년 대비 36.4%가 감소하며 450대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 시트로엥은 출범 당시 판매 목표였던 1500대에 크게 못 미치는 20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국내 수입차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내년에도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수입차협회는 2013년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를 올해보다 약 8% 성장한 14만3000대로 전망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계속 좋아지고 있고 중소형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이 시장에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당분간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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