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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이타마현 아게오시에 위치한 UD트럭 공장에서 트럭이 제작되고 있다. [사진=UD트럭] |
아주경제 아게오 정치연 기자=일본 사이타마현 아게오시에 위치한 UD트럭 본사에는 이 회사의 사명인 ‘Ultimate Dependability(최상의 신뢰성)’를 의미하는 ‘UD’란 로고가 곳곳에 눈에 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명인 UD는 2007년 처음 명명됐다. 세계 최대의 상용차 그룹인 볼보가 일본 상용차 업체인 닛산디젤을 합병하면서 새로운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UD는 일본 장인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닛산디젤을 전신으로 하는 UD트럭은 1935년 설립돼 대형 트럭에서부터 중소형 트럭, 버스는 물론 차대·엔진·부품·특수 차량 등 다양한 상용차 및 관련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판매해 온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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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이타마현 아게오시에 위치한 UD트럭 본사의 모습 [사진=UD트럭] |
공장 입구에 들어서면 트럭을 제작하는 장인들 100여 명의 이름과 사진이 게재된 게시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두 일본 정부가 공인한 장인들로 최고의 트럭을 만들고 있다는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이 공장은 총 370m의 트럭 조립 라인이 있으며 하루 최대 120대의 트럭을 생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승용차와 달리 UD트럭의 장인들은 수제작으로 소량의 중대형 트럭을 만들어낸다.
제작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의 실수는 포카요케 시스템이 막는다. 이 시스템은 조립라인을 따라 차체에 부착된 담뱃갑 크기의 흰 상자를 각 장인이 공정을 문제없이 마치면 떼어내는 방식이다. 생산량을 많지 않은 대신 제작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 품질과 내구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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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이타마현 아게오시에 위치한 UD트럭 공장에서 트럭이 제작되고 있다. [사진=UD트럭] |
이곳의 트럭들은 최고급 승용차와 비교될 정도로 정교하고 세밀한 조립 과정을 거친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트럭에 장착될 안전 및 편의사양을 하나하나 고를 수 있으며, 선택할 수 있는 외장 색상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최근에는 볼보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작업 효율성을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업에 필요한 부품을 무인차량이 자동으로 운반하는 장치도 그 중 하나다.
이처럼 장인정신으로 제작되는 UD트럭은 지난 9월 한국에 상륙, 수입 브랜드 최초로 15톤급 카고트럭을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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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익 멜리난드 UD트럭 수석 부사장 [사진=UD트럭] |
본사에서 만난 로익 멜리난드 UD트럭 수석 부사장은 “올해 큐온 카고트럭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신차를 한국에 소개하겠다”면서 “먼저 내년에는 연 3000대 규모인 한국의 15톤급 카고트럭 시장에서 7%대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UD트럭은 우수한 성능과 경제적인 트럭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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