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의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패배했다”며 “우리는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선 후보와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한 그는 “저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다는 각오로 나아가자”라며 “저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 등 6·9 전대 지도부가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총사퇴하고 박 원내대표까지 사퇴 함에 따라 민주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 전대까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사퇴 이후 대표대행을 겸했던 문 전 후보가 조만간 지명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19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에 선출됐으며, 6·9 전대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라 새해 예산 처리 문제 등의 원내 전략은 일단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당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이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했다.
이 의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좋은 정책이 정권을 창출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했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못했다”며 “지려고 해도 지기 어려운 선거를 졌다. 누구를 탓하겠느냐.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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